[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휴대폰이 베트남의 수출품목 1위를 차지한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베트남 진출과 관계가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1일 베트남 관세청이 발행하는 경제 전문지인 ‘바오 하이 꾸안(Báo H?i Quan)’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베트남 수출품목 가운데 휴대폰의 수출총액이 빠르게 증가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베트남의 휴대폰 수출총액은 약 1550억달러이며, 이 기간 동안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해왔다. 또한 지난 2017년은 2013년에 비해서 240억달러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해당 매채는 휴대폰 수출이 삼성의 베트남 진출과 관련이 깊다며 “지난 2009년 4월 박닌(Bac Ninh) 삼성 공장이 가동되고 그 해 9월부터 베트남산 휴대폰이 처음 수출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의 휴대폰?태블릿 공장 설립으로 박닌과 타이응우옌(Thai Nguyen)은 베트남의 주요 무역 지대가 되었다. 휴대폰 수출 증가는 수출총액뿐만 아니라 다른 긍정적인 효과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휴대폰의 성공으로 인해서 기업들이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었으며, 이 영향으로 베트남의 주요 수출품목을 첨단 기술 제품으로 바꾸는데 일조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약 25%를 차지하고, 한국 기업 전체로는 35%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그룹은 베트남 호치민에 지난 1995년 법인을 설립한 이후 삼성전지, 삼성SDI 등의 계열사가 스마트폰, 생활가전 제품들을 현지 생산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직접 고용만 16만명으로 여기에 간접고용을 더하면 18만명이 삼성과 연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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