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의약품 신용카드 결제 요구를 두고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이하 제약협회)와 한국의약품유통협회(이하 유통협회)간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제약협회 이정희 이사장이 취임간담회에서 밝힌 입장과 관련, 의약품 유통업계 반발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유통협회가 제약사에 신용카드 결제 수용 여부 의견을 수렴한 것과 관련, 유통협회가 나서는 것은 무리고 개별 회사끼리 알아서 할 문제다라고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26일 유통협회에 따르면 이 소식을 접한 직후 유통협회 고문, 회장단을 비롯한 집행부는 이정희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공분을 느꼈다며 불편한 입장을 피력했다.

유통협회는 유통업계가 신용카드 결제를 요구하는 것은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의해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또 약국에서는 카드결제를 수용하고, 유통업계 요구는 거부하는 것은 유통업계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유통협회는 이러한 회원사의 여론을 반영해 제약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더욱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협회 관계자는 “유통업계와 제약계가 상생의 자세를 갖고, 원활한 의약품 수급의 파트너로서 협력을 강화하도록 노력할 것”미여 “앞으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신용카드 결제에 대한 수용을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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