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약과 유통업계의 카드 결제 논란이 일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최근 제약과 유통업계의 카드 결제 논란이 일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동아에스티 등 10개 제약사가 유통 비용 조정없이 카드 결제를 전격 수용키로 했으며, 21개 제약사는 세부사항을 긍정적으로 조정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현재 동아에스티 등 10개 제약사는 의약품 유통업계와 상생 차원에서 기존 의약품 유통 비용 변동없이 카드 결제를 수용한 상태다.


협회에 따르면 기존 의약품유통 비용 변동없이 카드 결제를 수용한 제약사는 동아에스티를 비롯, 동국제약, 동성제약, 비씨월드제약, 삼천당제약, 신일제약, 씨엠지제약, 에이프로젠제약, 유영제약, 유유제약 등이다.


앞서 조선혜 유통협회장은 회원사들에게 서신을 보내며 “제약사 카드결제 관련해 현재까지 31개사가 카드결제 수용의사를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의약품유통협회는 제약사 카드 결제 문제를 좀더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카드사와 업무 협약을 추진중에 있다.


의약품유통협회는 우선 카드 수수료, 마일리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한카드를 비롯해 현대카드, 우리비씨카드와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7일 카드결제 문제를 가지고 제약협회와도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의약품유통협회 측은 “거래 관계에서 의약품유통업체가 상대적으로 을의 입장에 있는 만큼 협회 차원에서 해결점을 찾고 있는 것”이라며 “카드 결제를 놓고 제약협회와 갈등보다는 상호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더욱 모색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의약품유통협회는 각 제약사에 ‘의약품 대금 수금 시 카드 결제 시행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 도매업체에 대한 카드 결제 수금을 요청한 바 있다.


여신전문금융법의 '신용카드 가맹점은 신용카드로 거래한다는 이유를 들며, 신용카드 결제를 거절하거나 신용카드 회원을 불리하게 대우하지 못 한다'라는 규정도 주장했다.


현재 대부분의 제약사가 현금 및 어음 결제를 하고 있다. 만일 카드결제가 이뤄질 경우, 제약사들이 2.5% 정도의 수수료 부담을 안게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제약바이오협회 이정희 이사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의약품유통협회가 제약사들에 의약품 대금 수금시 카드결제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협회에서 나설 사안이 아니며 제약사별로 판단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진=한국의약품유통협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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