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인턴기자]보험사기 규모가 해마다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7302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전년(7185억원) 대비 1.6% 증가한 7302억원, 적발인원은 전년(8만3012명)보다 0.6% 상승한 8만3535명으로 확인됐다.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015년 6549억원, 2016년 7185억원으로 조사돼 상승하는 추세로 보인다. 1인당 평균 사기금액은 870만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보험종목별로 보면, 손해보험 종목(6574억원)이 전체의 90.0%로 압도적이었고 생명보험 종목(728억원)은 10.0% 수준에 머물렀다.


유형별로는 허위 입원, 보험사고내용 조작 등 허위·과다사고(5345억원)가 전체의 73.2%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허위·과다입원 유형이 크게 증가하면서 장기손해보험의 적발규모는 ▲2015년 835억원 ▲2016년 840억원 ▲2017년 126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보험사기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자동차보험 사기가 지속적으로 줄어 전체의 43.9%(3208억원)까지 하락했다. 블랙박스, CCTV 설치 등 사회적 감시망이 확대된 것이 자동차보험 사기 비중 하락요인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20대 15.5% (2016년말 14.4%) △30~50대 68.5% (2016년말 69.9%) △60대 이상 14.5% (2016년말 13.9%)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허위·과다사고 비중이 높은 것은 이 행위들을 범죄행위라고 인식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보험사기는 결국 보험료 인상을 초래하는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또한 ”보험사기가 근절될 수 있도록 수사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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