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실무적 문제 때문인듯…의지가 없는 것은 아닌 것”


[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청와대는 4일 북측이 남북 정상회담의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을 오는 5일로 연기한 것에 대해 “실무적 문제 때문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측이 연기한 배경에 대해 질문하자 “잘 모르겠다”면서도 “실무회담 자체에 대해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북측이 제시한 날짜를 수용할 여부에 대해서는 “그래야죠”라고 답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3일 “이날 북측은 저녁 통지문을 통해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을 하루 연기해 5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진행하고, 통신 실무회담은 오는 7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대변인실은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에 단장을 포함한 6명의 대표단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무회담에 나올 대표단 명단은 회담 당일 알려줄 것이라고 통보했다. 회담 대표 명단을 회담 당일 통보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하지만 통일부는 “정부는 ‘2018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필요한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수용할 의지를 내비쳤다.


우리측은 이미 조한기 비서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구성, 경호부문에 청와대 신용욱 경호차장과 보도 부문에 청와대 권혁기 춘추관장 등 7명의 명단을 지난 3일 북측에 통보했다.


이번 실무회담에서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 최고지도자로서 처음으로 군사분계선(MDL) 남측 지역을 넘는 것과 정상 간 동선과 전례 없던 회담 생중계 여부, 부부 동반 오찬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청와대 관계자는 오는 7일 예정된 통신 실무회담에 대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할지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분명한 입장은 보이지 않았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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