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지난해 국내 중고폰 거래량은 1,055만대 규모로 평균 거래금액이 1조 685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27일 착한텔레콤과 중고폰 빅데이터 제공사 유피엠이 국내 중고폰 시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중고폰 거래량은 총 1055만대였다. 평균 거래금액 159,000원을 감안할 경우 거래금액은 1조 6855억원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 거래량은 88만대 수준이며,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는 중고폰 거래량에도 영향을 주었다.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폰인 갤럭시S8, 갤럭시노트8이 출시된 지난해 4월과 9월에는 평균 거래량을 웃도는 95만대, 115만대의 중고폰이 거래되었고 애플의 아이폰8과 아이폰X의 판매가 본격화 된 11월에는 중고폰 거래량도 96만대로 상승하였다.


제조사별 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4월과 9월 중고폰 거래 비중의 65~76%를 차지하였으며, 애플은 11월과 12월에 26~32%의 거래 비중을 나타내며 평균치를 상회하였다.


중고폰 시장의 성장배경에는 스마트폰의 고성능 평준화와 함께 가격 대비 성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중고폰 시장의 성장은 해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발표에 따르면 중고폰을 활용한 리퍼비시 시장이 2017년 약 1억 4천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고폰은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갖고 있어 ‘친환경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중고폰 유통 스타트업인 후이서우바오(回收?), 아이후이서우(?回收) 등이 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할 정도로 산업화에도 성공하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국내 중고폰 시장의 양성화를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대부분의 중고폰이 세금계산서를 발행할 수 없는 개인들로부터 회수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 때문에 중고폰 유통 사업자는 매입세액공제를 인정받지 못하는 등의 어려움으로 양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고차 시장이 지난 1993년 ‘의제매입세액공제’ 제도가 시행되며 중고차 거래의 양성화가 이뤄진 것과는 대비된다.


키워드

#중고폰시장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