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탈퇴 운동’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심지어 영미권 최대 모바일 메신저 ‘와츠앱’의 공동 창업자인 브라이언 액튼은 이번 사태가 발생한 뒤 트위터를 통해서 페이스북 삭제를 주장하고 나서기까지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자동차 창업자가 지난 23일 페이스북 탈퇴 캠페인에 나섰다. 머스크 창업자는 본인이 운영하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페이스북 페이지를 모두 삭제하고, 페이스북에 광고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페이스북 페이지의 구독자는 모두 260만명 가량으로 집계됐다.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서 유명 인사들까지 삭제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인터넷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탈퇴 운동이 일반인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전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터넷 생태계가 페이스북 중심으로 전환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페이스북 공유 기능이 탑재돼 있다. 또한 페이스북에 가입만 돼 있으면 거의 모든 인터넷 서비스에 로그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페이스북 이용자가 아닐 경우에는 일일이 사이트마다 가입해야한다는 수고스러움이 드는 상황인 것이다.


더욱이 현재 페이스북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가입자는 약 22억명으로 전세계 인구의 3분의 1 정도다. 때문에 전문가들이 이번 사태로 인해서 일시적인 이탈 현상은 있을 지언정 집단적인 탈퇴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다만 미국 정부나 유럽연합(EU)로부터 제재를 받을 경우 상황은 역전될 수 있다. 페이스북이 정부로부터 직접적인 제재를 받을 경우 타격이 클 수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만봐도 알 수 있다. 미국의 반독점 규제당국이 MS의 PC 운영체제 독점 문제를 지적하면서 직?간점적인 정부 규제를 받게 됐다. 이로인해서 MS는 구글 등 후발주자에 검색엔진 주도권을 내줘야 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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