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서수진 기자] 개인방송을 진행하던 bj가 생방송 중에 자살했다.


지난 5일 부산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방송 진행하던 bj는 시청자들과 소통하던 중 갑자기 창밖으로 반려견을 안고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습은 생중계로 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노출이 되면서 충격을 안겼다.


bj 자살 당시 상황이 생중계된 것과 관련해 인터넷 1인 방송의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비단 이번 bj 자살 사건 뿐만 아니라 대체적으로 1인 방송을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선정성과 폭력성을 앞세운 저질, 엽기, 막장방송을 내 보내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한 인터넷 방송 진행자는 심야에 자신의 어린 딸과 맥주를 마시는 장면을 방송에 내보내 아동 학대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또 다른 방송 진행자인 여고생은 교복을 입은 채로 방송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여과 없이 내 보냈다.


또 여성 출연자는 신체 부위를 가감 없이 노출하고, 불법 사설 도박을 노골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이처럼 개인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1인 방송에는 성행위 장면과 도를 넘은 신체 노출은 물론, 폭력과 욕설, 엽기적 행동 등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내용들이 넘쳐나고 있다.


인터넷 1인 방송의 특성상 미성년자의 접속도 가능한 상황에서 이 같은 콘텐츠는 매우 위험하다는 지적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개인이 운영하는 인터넷 1인 방송의 선정성과 폭력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인터넷 1인 방송의 일탈에 대한 규제나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인터넷 1인 방송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대부분 방송을 진행하는 방송 진행자들만을 처벌하고 인터넷 방송 사업자들은 처벌을 받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인터넷 1인 방송 진행자들은 방송내용이 문제가 되어 이용정지 처분을 받더라도 다른 인터넷 방송업체로 옮겨 방송을 계속하거나, 다른 아이디를 만들어 방송을 계속하는 편법을 자행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 1인 방송의 문제점을 근절하는 데 한계가 있다.


한편 생방송 중 자살한 bj는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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