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국내 주식시장에서 총수가 있는 10대 대기업 집단의 시가총액이 올 들어 20조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10대 그룹의 상장사 시가총액은 92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949조1000억원보다 20조원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시장의 시총은 1888조6000억원에서 1878조9000억원으로 9조7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0대 재벌그룹의 시총 비중은 50.3%에서 49.5%로 낮아졌다.

지난해 10대 그룹사의 시가총액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1020조원까지 늘어나면서 비중도 53.5%까지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가총액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식이 고점대비 15% 가까이 떨어지면서 시총 역시 14조4000억원 감소했다.

또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현대차 그룹은 102조2000억원에서 96조1000억원, LG그룹 107조8000억원에서 99조9000억원, SK그룹 127조2000억원에서 124조5000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시가총액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10대 재벌 중 시총이 늘어난 그룹은 롯데와 현대중공업, 두산, 신세계 등 4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