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미국 상무부가 한국을 비롯한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대대적인 무역규제를 가하는 방안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높은 관세 또는 쿼터 부과를 제안하는 내용을 담은 ‘무역 확장법 232조’ 보고서를 공개했다. 주요 대상은 중국과 브라질이지만 철강에 대해서는 한국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이 포함된 철강에 대해서는 브라질, 중국, 코스타리카, 이집트, 인도, 러시아, 태국 등 12개 국가에 대해 53%의 관세를 적용하거나, 모든 국가에 일률적으로 24%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 국가별 대미 철강 수출액을 지난해의 63%로 제한하는 방안을 각각 제시했다.


알루미늄의 경우에는 중국, 러시아, 홍콩, 베트나, 베네수엘라 등에 대해서 23.6%의 관세를 도입하거나, 모든 국가에 일률적으로 7.7% 과세를 적용하고, 국가별 대미 알루미눔 수출액을 지난해 86.7%로 제한하는 방안 등이 나왔다.


상무부는 이 같은 조치를 통해서 미국 철강 업체 가동률은 현재 73%에서 80%로, 알루미눔 가동률은 48%에서 80%로 끌어올리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 접수 이후 90일 이내에 조치를 결정해야 한다. 때문에 철강은 4월 11일, 알루미늄은 4월 19일까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방안을 선택하던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경우 무역보복 조치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무역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소식이 뉴욕 증시에 전해지면서 16일 미국 철강과 알루미늄 회사 주가는 급등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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