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삼성페이와 빅스비 개발 주역인 이인종 전 삼성전자 최고기술자 (CTO·부사장)이 구글 사물인터넷(IoT) 부문을 맡기로 했다.


지난 12일 이 전 부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구글의 EIR을 맡아 IOT를 이끌게 됐다. 부사장 직급으로 앞으로 구글 클라우드의 CEO이자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이사인 다이앤 그린에 업무 보고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말 삼성전자 사내 메일을 통해 퇴사 의사를 미리 밝혔다. 이렇게 이 전 부사장이 구글로 이직함에 따라서 이달 20일부터 미국 본사로 출근해 구글 클라우드부터 커넥티드카, 구글홈, 네스트 등 곳곳에 흩어진 IoT 사업 전반을 전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전 부사장은 “구글과 알파벳이 가진 여러 IoT 관련 상품과 자산들을 조정하고 구글의 IoT 이야기를 설계해 나갈 것”이라며 “IoT는 아직 무수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흥미로운 분야”라고 말했다.


이 전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기술에는 강하지만 ‘감성’에는 약하다는 평가를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서 바꿔놓은 주역이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는 한국부터 중동, 미국까지 카드 리더기가 있는 전 세계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보안 플랫폼 녹스는 미국 백악관까지 접수할 정도로 인정받았으며,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는 출시 6개월 만에 전 세계 2000만명의 사용자를 끌어들였다.


한편, 이 전 부사장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교수로 근무하던 중 지난 2000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벤처회사를 창업했고 2011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이후 지난 2012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해 무선사업부 B2B 개발팀장(부사장)에 오른 뒤 2015년 12월부터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총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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