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사상 최초로 남북 단일팀이 결성된 가운데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 원윤종(33·강원도청)이 북한 선수와 함께 한반도기를 들게 됐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6일 “원윤종을 평창올림픽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 기수로 결정했다”며 “올림픽 정부합동지원단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평창올림픽 국가대표 결단식’에서 기수를 맡았던 바 있는 원윤종은 오는 9일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서도 남북 공동 입장 시 북한 선수와 함께 나란히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게 됐다.


남북은 지난달 스위스 로잔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를 통해 개회식 공동입장과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확정하고 ‘기수는 남북에서 1명씩, 남자 선수 1명과 여자선수 1명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남북은 역대 9차례의 국제 종합대회 공동입장을 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이번 대회에 여자 아이스하키 12명을 비롯해 피겨스케이팅 염대옥, 크로스컨트리 이영금, 알파인스키 김연향 등 15명의 여자 선수를 파견했다.


이러한 가운데 남북 단일팀은 올림픽 개막에 앞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세라 머리(30·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지난 6일 오후 1시 15분과 3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훈련했다.


지난 4일 인천 선학빙상장에서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마친 뒤 곧장 강릉선수촌에 입촌한 단일팀은 전날 첫 훈련을 통해 적응을 마쳤다.


기존 단일팀의 공식 훈련 시간은 오후 3시 30분이었으나 미국이 훈련을 취소함에 따라 오후 1시 15분으로 훈련 일정이 변경됐다. 이에 따라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22명이 참가한 이 훈련에는 최정희, 황충금, 정수현, 여송희, 김은향 등 북한 선수 5명이 포함됐으며 훈련은 머리 감독의 지휘 하에 45분간 진행됐다.


이어 오후 3시 30분부터 진행된 훈련에는 북한 선수 7명을 포함한 11명이 관동 하키센터 맞은편에 있는 연습 링크에서 박철호 북한 감독의 지휘 아래 약 1시간가량 훈련을 진행했다.


한편 머리 감독은 “북한 선수들이 열심히 배우려고 한다”며 처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북한 선수들이 잘 따라오는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북한의 박철호 감독은 “단일팀 선수들이 힘과 마음을 하나로 합친다면 반드시 좋은 성과를 이룰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얻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