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미국의 8월 무역적자가 596억 달러로 집계되며 전월(782억 달러) 대비 2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정부 셧다운 종료 이후 중단됐던 통계를 재개하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 10월 1일부터 43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8월 무역 통계가 제때 공개되지 못했고, 9월 통계는 준비 부족을 이유로 생략된 상태다. 정부는 12월 4일 10월 무역 현황을 발표할 계획이다.
8월 무역수지 축소에는 수입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8월 수출은 2808억 달러로 전월 대비 0.1% 증가했지만, 수입은 3404억 달러로 5.1% 급감했다.
이에 따라 상품부문에서는 856억 달러 적자를 냈으나 서비스 부문에서 261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체 적자 규모가 줄었다.
올해 1~3월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관세 경고 속에 수입이 급증하며 월 1200억~1360억 달러대 무역적자가 이어졌던 상황과 비교하면 뚜렷한 완화 흐름이다.
다만 연간 누적 기준으로는 적자 폭이 확대됐다. 올 1~8월 누적 무역적자는 713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2조2517억 달러, 수입은 2조9653억 달러였다. 이 기간 상품 적자는 9250억 달러에 달한 반면, 서비스 흑자는 2115억 달러로 일부 상쇄하는 구조가 유지됐다.
국가별 적자에서는 멕시코(163억 달러)와 중국(154억 달러)이 상위를 차지했다. 한국과의 교역에서도 5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해 베트남·대만·EU·일본 다음으로 높은 7번째 적자 규모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