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유로존 소비자물가가 10월 연간 기준 2.1%를 기록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수준을 소폭 상회했다.
유럽연합 통계 당국인 유로스탯은 19일(현지시간) 이 같은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확정치를 발표하며, 지난달 속보치와 동일했다고 밝혔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9월 2.2%에서 소폭 낮아졌으며, 8~6월 석 달간 2.0%에 정체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같은 달인 2024년 10월 인플레율은 2.0%였다.
ECB는 현재 예치금리를 세 차례 연속 동결해 2.0% 수준을 유지하며 물가 안정 기조를 지속 중이다.
유로스탯에 따르면 10월 인플레이션 기여도는 서비스 부문이 1.54%포인트로 가장 컸고, 이어 식품·알코올·담배가 0.48%포인트, 비에너지 제조품이 0.16%포인트였다. 에너지 부문은 –0.08%포인트로 물가 상승을 일부 상쇄했다.
회원국별로는 독일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2.4%에서 2.3%로 둔화됐으며, 프랑스는 월간 0.1% 상승에도 불구하고 연간 기준 1.1%에서 0.8%로 낮아졌다. 이탈리아는 1.3%, 스페인은 3.0%를 기록하는 등 국가별 편차가 이어졌다.
유로존 20개국은 ‘조화 소비자물가지수(HICP)’를 기준으로 인플레를 산출하며 각국의 CPI와는 일부 차이가 있다.
HICP 기준 10월 인플레는 에스토니아가 4.5%, 라트비아 4.3% 등 동유럽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키프로스는 0.2%로 가장 낮았다. EU 비유로존 국가인 루마니아는 8.4%를 기록하며 높은 물가 압력을 드러냈다.
한편 영국의 10월 인플레이션은 3.6%, 미국은 가장 최근 집계인 9월 기준 3.0%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