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KBI그룹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KB오토텍이 전기버스용 첨단 냉난방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회사는 17일, 국내 최초로 전기버스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BTMS)과 히트 펌프 시스템을 통합한 냉난방 기술을 내년 1분기까지 개발 완료하고, 2026년 3월부터 현대자동차 일렉시티 버스에 양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TMS(Battery Thermal Management System)는 전기버스의 핵심 부품 중 하나로, 배터리의 적정 온도를 유지함으로써 성능 저하, 과열, 수명 단축 등의 문제를 예방한다.
KB오토텍이 개발 중인 이번 신제품은 2개의 인버터 내장형 콤프레서를 적용해, 배터리 열관리뿐 아니라 차량 내 냉난방까지 동시에 제어하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구현했다.
회사 측은 이번 개발로 현대차 공급을 통한 10년간 약 500억 원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상용차 시장 확대 시 최대 1500억 원 이상의 매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오토텍 관계자는 “이번 기술은 전비(전기 소비 효율)와 냉난방 성능에서 기존 시스템을 능가하는 것으로 벤치테스트를 통해 입증됐다”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선도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 아산시에 본사를 둔 KB오토텍은 승용차용 열교환기, 시트 통풍장치, 상용차 에어컨 시스템, 전기차·수소차용 공조장치 등을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전기버스 냉난방 통합 시스템은 회사의 친환경 모빌리티 공조기술 역량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