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2시7분께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대형 구조물이 무너져 작업자 7명이 매몰되거나 다쳤다. [사진=울산소방본부]
6일 오후 2시7분께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대형 구조물이 무너져 작업자 7명이 매몰되거나 다쳤다. [사진=울산소방본부]

스페셜경제=정미송 기자 | 울산 남구 용잠동에 위치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대형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해체 공사 중 철골 구조물이 붕괴되며 작업자 9명이 매몰됐고, 이 중 4명은 구조됐으나 5명은 아직 매몰 상태다. 현장에서는 대대적인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6일 오후 2시6분경 발생했다. 화력발전소 내 보일러타워 철거 작업 중 붕괴가 일어났고, 해당 작업은 한진중공업 협력업체인 코리아카코가 진행하고 있었다. 작업자들은 타워 폭파 전 사전 준비 작업을 수행 중이었다.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4명이며, 나머지 5명에 대한 구조작업은 소방 인력 61명과 장비 19대를 동원해 진행 중이다. 매몰자 및 부상자 9명 가운데 60대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명, 40대 2명, 20대 1명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발생하자 울산소방본부는 2시56분경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구조물 해체 전문가와 소방 크레인을 투입해 체계적인 구조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고 직후 "관계 기관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며 "구조 과정에서 소방대원의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을 통제하며 구조 작업을 지원 중이며, 행안부는 현장 상황관리관을 급파해 실시간 대응을 조율하고 있다.

한편, 이번 철거 작업은 지난달 시작된 것으로 1~3호기 타워 해체는 완료된 상태였으며, 붕괴는 나머지 보일러타워 작업 도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