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4%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농산물 가격 상승과 국제 유가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오르면서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끌어올렸다. 정부는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7.42(2020년=10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월(2.6%)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올해 초부터 1~2%대 초반의 안정세를 이어오던 물가가 먹거리와 석유류를 중심으로 다시 반등한 것이다.
10월 물가 상승은 쌀(21.3%), 사과(21.6%), 달걀(6.9%), 국산 쇠고기(4.6%), 고등어(11.0%) 등 식료품 가격 급등이 견인했다. 특히 쌀과 사과는 잦은 비로 인해 출하 시기가 늦춰지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반면, 배추(-34.5%), 무(-40.5%), 당근(-45.2%), 상추(-20.8%) 등 신선채소는 공급 증가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전체 농산물 물가 상승을 일부 상쇄했다.
석유류 가격은 4.8% 상승하며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경유는 8.2%, 휘발유는 4.5% 각각 상승했다. 정부는 이 같은 석유류 상승세에 대해 “작년 10월의 기저효과와 함께 최근 환율 상승, 유류세 인하율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서비스 부문에서도 개인서비스(3.4%)의 가격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외식(3.0%), 보험료(16.3%), 해외단체여행비(12.2%), 공동주택관리비(3.8%)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장기 추석 연휴로 숙박·여행 수요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했다. 식품 항목은 3.0% 올랐고, 비식품은 2.2% 상승해 소비자 체감 물가에도 부담이 커졌다.
한편, OECD 기준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2.2% 상승했고, 한국식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는 2.5% 올라 물가 기조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도 드러났다.
기획재정부는 “기상 여건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물가 안정에 경각심을 갖고 대응할 것”이라며 “먹거리 등 주요 품목의 수급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필요 시 신속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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