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APEC 정상회의 의전차량 192대 지원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2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공식 의전차량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리더들에게 자사 차량의 품질과 경쟁력을 직접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15일 외교부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2025년 APEC 정상회의’ 및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차량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행사 기간 중 제네시스 G90 113대, G80 74대,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3대,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 2대 등 총 192대의 차량을 제공한다. 이는 각국 정상 및 장관급 인사, 배우자 등의 이동 편의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간 경상북도 경주에서 개최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의 정상과 대표단, 글로벌 기업 CEO 등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통상·외교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다자 외교 무대다.

올해 APEC 정상회의는 2005년 부산 회의 이후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것으로,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 Connect, Innovate, Prosper)’을 핵심 주제로 설정했다.

정상회의에 앞서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는 외교 및 통상 현안을 논의하는 장관급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행사 참여가 글로벌 리더들 앞에서 자사 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급 세단 G90과 친환경 수소버스 등 미래 모빌리티 라인업을 앞세워 ‘기술 리더십’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부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김일범 현대차그룹 GPO(글로벌PR총괄) 부사장은 “20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차량을 지원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행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APEC 정상회의 외에도 ‘2025 APEC 재무장관회의’, ‘APEC 구조개혁장관회의’,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2023 G20 뉴델리 정상회의’, ‘제43차 아세안 정상회의(자카르타)’, ‘2022 G20 발리 정상회의’ 등 국내외 주요 국제회의에 꾸준히 의전차량을 제공하며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