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현안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현안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실명 비난한 것과 관련해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굉장히 치욕적”이라며 “이재명 정권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북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는 굴종에서 나오지 않는다”며 “힘으로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을 때만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정부는 그간 대북·대중 정책에서 지나치게 유화적 태도를 보여왔다”며 “국정원 대북방송 중단, 9·19 군사합의, 확성기 철거 등은 북한에 굴종적으로 다가가는 선언과 다름없었다”고 지적했다.

송 위원장은 “그 결과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나 핵·미사일 위협 완화는커녕 김여정의 모욕적인 언사로 되돌아왔다”며 “국민 자존심을 훼손한 외교적 굴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북한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여정 부부장이 외무성 간부들과의 협의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언급하며 “한국은 우리 외교 상대가 될 수 없다”, “리재명은 역사의 흐름을 바꿀 인물이 아니다”라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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