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500억 CVC 1호 펀드 결성…AI·에너지 전환 벤처 투자 본격화

포스코가 미래 신사업 기회 확보를 위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회사는 500억원 규모의 ‘포스코 CVC 1호 펀드’를 조성하고, 인공지능(AI), 에너지 대전환, 탈탄소 등 전략적 연계성이 높은 분야의 벤처기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포스코가 400억원, 자회사 포스코기술투자가 100억원을 출자해 구성되며, 운용은 포스코기술투자가 맡는다.

오는 29일 결성 총회를 앞두고 있으며, 펀드 투자 대상은 디지털 전환(DX), 에너지 절감, 탄소 저감, 재생에너지 등 포스코의 미래 성장 전략과 맞닿은 핵심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이다.

또한 전체 펀드의 20%는 해외 유망 기업에 투자해 글로벌 혁신 생태계와의 연계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R&D 협력, 실증 사업 공동 추진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필요 시 투자 기업의 제품·기술을 포스코 사업부에 직접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포스코는 투자 과정에서 기술 가치와 재무 구조, 전략 적합성 등을 다각적으로 검증해 혁신 기술을 선도할 기업을 선별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AI, 에너지 전환, 탈탄소 등 글로벌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벤처기업과 협력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