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서울교통공사 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8055만원이다. <일자리 소개 사이트 사람인>

시간은 금이다. 금 3.75G의 이번 주 구매 가격은 37만원이다. <한국표준금거래소>

어머니
아무래도 제가 지옥에 한번 다녀오겠습니다.
중략
지금이라도 밥값을 하러 지옥에 가면
비로소 제가 인간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정호승 시인의 시 밥값>

서울교통공사가 밥값을 여전히 못하고 있다.

30일 서울지하철 8호선 암사행 첫차를 카메라에 담았다.

5시 30분에 모란역을 출발한 8호선 암사행 첫차가 수진역, 신흥역, 단대오거리역, 남한산성입구역, 산성역, 남위례역, 복정역을 거쳐 장지역에서 멈췄다. 6-4번 출입문이 닫히지 않아서다. 이 열차 운행 15분 만이다. 서울교통공사가 모란 차량기지에서 밤새 차량 점검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열차는 고장 조치 후 12분 늦게 출발했다. 게다가 기관사는 고장 5분이 지날 때까지 안내 방송을 하지 않았다. [사진=정수남 기자]
5시 30분에 모란역을 출발한 8호선 암사행 첫차가 수진역, 신흥역, 단대오거리역, 남한산성입구역, 산성역, 남위례역, 복정역을 거쳐 장지역에서 멈췄다. 6-4번 출입문이 닫히지 않아서다. 이 열차 운행 15분 만이다. 서울교통공사가 모란 차량기지에서 밤새 차량 점검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열차는 고장 조치 후 12분 늦게 출발했다. 게다가 기관사는 고장 5분이 지날 때까지 안내 방송을 하지 않았다. [사진=정수남 기자]

통상 지하철 첫차는 발 디딜 틈이 없다. 객차 한 량에 150명에서 200명 정도가 탄다. 최소 150명으로 잡아도 1800분을 이날 아침 날렸다. 이는 1.25일이다. 6량 객차를 고려하면 승객 시간 7.5일이 날아갔다.

이 정도면 다행이다. 해당 열차를 타고 가락시장역(3호선)과 석촌역(9호선)에 내리면 환승 열차가 각각 05시 52분(대화행)과 05시 54분(개화행)에 도착한다.

이를 놓치면 각각 6시 4분과 7분 열차를 타야 한다. 여기서 승객은 다시 12분과 13분을 버린다.

서울교통공사가 여전히 밥값을 못하는 도둑(?)인 셈이다.

지옥에 다녀오면 밥값을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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