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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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코스피가 25일 상승 출발 이후 장중 조정을 거쳐 385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3940선까지 치솟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전환, 일부 대형주의 부진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72포인트(0.30%) 오른 3857.78로 마감했다. 지수는 오전 한때 3946.61까지 오르며 2% 넘게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3830선까지 밀리는 등 출렁이는 흐름을 보였다.

전일에도 코스피는 장 초반 3910선을 터치한 뒤 하락 마감하는 등 연이틀 '전강후약' 패턴이 반복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04억원, 기관은 50억원 규모로 각각 순매수 전환한 반면, 개인은 59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장 초반 매수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과 기관이 중간에 매도로 돌아서면서 지수가 힘을 잃었다”며 “구글의 제미나이 3.0 모델 호평 등으로 AI 산업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지만, 고평가 부담과 실적 우려가 동시에 작용하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5.82%), 유통(2.15%), 전기·전자(1.58%) 업종이 상승한 반면, 제약(-4.72%), 변동성지수(-4.03%), 오락·문화(-2.86%) 업종은 하락했다.

대표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2.69%)가 장 초반 3%대 강세를 일부 유지하며 마감했지만, SK하이닉스(-0.19%)는 상승분을 반납하고 약세로 전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9.06%)는 낙폭이 컸으며, HD현대중공업(-0.72%)도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36%), 삼성전자우(+3.17%), 두산에너빌리티(+1.38%), KB금융(+1.1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7%) 등은 상승 마감하며 시장을 방어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1포인트(0.05%) 내린 856.03에 장을 마감했다. HLB(+3.74%), 리노공업(+11.88%) 등이 선전했으나, 알테오젠(-1.71%), 에코프로비엠(-0.79%), 에이비엘바이오(-4.10%) 등 주요 성장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4.7원 하락한 1472.4원에 거래를 마치며 원화 강세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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