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코스피가 24일 장중 외국인 매도 전환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장 초반 3,900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의 '팔자' 전환과 환율 상승, 미국 PPI(생산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20포인트(0.19%) 내린 3,846.0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3,917.16까지 오르며 4,000선 탈환 기대감이 부상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 전환으로 상승폭을 반납했다. 전일 3.79% 급락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5원 오른 1,477.1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1,472.0원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상승 반전하며 외국인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242억원, 4,528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이 8,96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8,89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00% 오르며 9만6천원대를 회복했지만, SK하이닉스는 0.19% 하락하며 대형 반도체주의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한편,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평화 프레임워크' 구축 소식에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인 두산밥캣(5.52%), HD현대건설기계(5.64%), HD현대인프라코어(4.22%)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방산주는 종전 기대감에 현대로템(-4.2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1%), 한화시스템(-2.47%)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금속(-2.55%), 화학(-1.68%), 제약(-0.94%) 등이 하락했고, 증권(0.85%), 전기전자(0.44%), 통신(1.09%)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51포인트(0.87%) 내린 856.44에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 장중 재반등 시도에도 결국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2억원, 30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64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별 종목 중 펩트론(-15.18%), 에코프로(-4.44%), 알테오젠(-2.59%) 등이 급락한 반면, 에코프로비엠(0.22%), 레인보우로보틱스(0.14%) 등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0조9,850억원, 7조5,69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대금은 총 6조7,617억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