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1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CEO 서밋에서 특별세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1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CEO 서밋에서 특별세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엔비디아가 3분기 매출 570억달러를 돌파하며 또다시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인공지능(AI) 수요 급증과 ‘블랙웰’ GPU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19일(현지 시간)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이 570억1000만달러(약 83조805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50억달러(80조8500억원)를 가볍게 넘어선 수치다.

핵심 사업인  데이터센터 매출은 512억달러(75조2640억원) 로, 전년 동기보다 66% 급증하며 실적을 주도했다. 시장 예상치(493억1000만달러)를 크게 상회해 글로벌 클라우드·AI 기업들의 GPU 수요가 여전히 폭발적임을 확인시켰다.

게이밍 부문은 43억달러로 30% 증가, 전문가용 그래픽 시각화 부문은 7억6000만달러로 56% 늘었다. 자동차 부문 매출도 32% 증가한 5억92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주당순이익(EPS)은 1.30달러로, 시장 예상치(1.26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블랙웰 GPU 판매량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클라우드 GPU는 품절 상태”라며 “훈련과 추론 전반에서 컴퓨팅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선순환 구조가 본격 가동되면서 AI 생태계는 매우 빠르게 확장 중”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1~9월 동안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370억달러(54조3900억원) 를 주주에게 환원했으며, 3분기 말 기준 622억달러(91조4340억원) 규모의 잔여 자사주 매입 가능 재원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12월 26일에는 주당 0.01달러의 분기 배당도 지급한다.

호실적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6%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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