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비트코인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1억5700만원대를 재차 회복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중단) 해제 기대감이 커지며 최근 위축됐던 유동성이 시장으로 다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게 작용했다.
11일 오전 9시20분 기준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99% 오른 1억5701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국제 시장에서는 10만5000달러대를 형성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전 거래일 대비 0.26% 상승한 10만5778달러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역시 530만원대를 회복했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0.90% 상승한 531만원에 거래된 반면 코인마켓캡에서는 소폭 하락세인 3570달러로 나타났다.
알트코인 중에서는 리플이 7.65% 급등하며 독주했고 솔라나(0.80%), 도지코인(0.83%) 등은 횡보했다. 최근 약세장 기간 리플의 낙폭이 컸던 점이 반등폭 확대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한편 국내외 가격 차이를 의미하는 김치프리미엄은 1%대로 축소됐다. 최근 3~5%대에서 움직였던 김치프리미엄은 이날 오전 9시29분 기준 1.66%를 기록했다.
미국 셧다운 해제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민주당 중도파 의원 8명이 공화당 임시 예산안에 찬성하며 의회 합의 가능성이 높아졌고, 상원은 이르면 10일(현지시간) 예산안을 처리할 전망이다.
셧다운이 해제되면 재무부 집행이 재개돼 시장 유동성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글래스노드 공동 설립자 얀 하펠·얀 알레만은 “셧다운 종료는 유동성 확대를 불러와 위험자산에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12월 양적긴축 종료, 금리 인하 가능성, 연준 대차대조표 확대 등도 유동성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우블록체인도 “비트코인은 유동성 흐름에 가장 민감한 자산”이라며 “셧다운 종료 후 재무부 유동성 공급이 재개되면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글로벌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6점을 기록해 ‘공포(Fear)’ 단계에 머물렀다. 전날(29점)보다 낮아졌으며, 극단적 공포는 0, 극단적 낙관은 100에 가까울수록 강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