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10월 미국 민간 기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4만2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2만2000개 증가)를 웃돈 수치로, 노동시장 회복세가 완만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ADP 리서치에 따르면 무역·운송·공공서비스 부문이 4만7000개 늘며 전체 증가를 견인했다. 교육·보건 서비스(+2만6000개), 금융 활동(+1만1000개)도 고용 확대를 보였다.
반면 정보 서비스(-1만7000개), 전문·비즈니스 서비스(-1만5000개), 제조업(-3000개)은 감소했다.
규모별로 보면 250명 이상 대기업에서 7만6000개가 늘어난 반면, 소규모 기업에서는 3만4000개가 줄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고용의 75%를 책임지는 소기업이 일자리 증가 흐름에서 이탈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며 “회복세가 지연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임금은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동일 직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연봉은 전년 대비 4.5% 증가해 9월과 동일했다. 이직자의 임금은 6.7% 늘며 한 달 전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편 9월 민간 고용 증가는 당초 2만9000명 감소에서 2만6000명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ADP 보고서는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BLS)보다 이틀 앞서 발표돼 민간 노동시장 흐름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최근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공식 통계 발표가 지연되면서, 이번 ADP 수치는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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