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코스피가 26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인공지능(AI)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며 상승세로 장을 열었다.
미국 증시에서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되고, AI 거품론 우려가 완화되며 기술주 전반 투자 심리가 회복된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3% 오른 3894.61을 기록 중이다. 전일 강보합으로 3850선에 마감했던 지수는 이날 3891.88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을 이끄는 반도체주는 혼조세를 보인다. 삼성전자는 0.70% 상승한 10만원에 거래되는 반면, SK하이닉스는 2.12% 하락한 50만8000원에 머물고 있다.
수급은 기관이 212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하는 가운데 개인(1978억원)과 외국인(136억원)은 매도 우위를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강세 흐름이다. LG에너지솔루션(2.42%), 삼성바이오로직스(1.29%), 현대차(1.17%), 두산에너빌리티(4.90%), KB금융(1.23%), HD현대중공업(0.91%),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6%), 기아(0.54%) 등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는 9월 소매판매·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주요 지표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면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GPU 의존도를 낮춘 구글의 ‘제미나이 3.0’이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기술주 투자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직전까지 매크로 변동성이 있더라도 추가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코스피 PER이 9배 중반으로 하락한 만큼 하방 경직성이 강화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발 훈풍으로 국내 증시가 전강후약 흐름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20% 오른 866.31을 기록 중이다. 알테오젠(1.54%), 에코프로비엠(3.64%), 에코프로(2.39%), 에이비엘바이오(1.81%), 리가켐바이오(3.64%), HLB(3.17%), 코오롱티슈진(6.37%) 등 시총 상위 종목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