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사법파괴 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사법파괴 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정미송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지율 정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강경 투쟁 기조와 외연 확장 전략을 병행하는 이중 해법 마련에 나섰다.

최근 부동산 10·15 대책,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 등 여권에 불리한 이슈가 이어졌음에도 지지율 반등이 더딘 점을 두고 내부 위기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강하게 싸우는 정당” 이미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공천 기준에도 ‘투쟁력’을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장 대표는 4선 이상 중진에 이어 3선·재선 의원들과 연쇄 면담을 진행하며 당 차원의 결집을 직접 이끌고 있다.

전국을 돌며 진행 중인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 역시 강한 대여 공세의 연장선으로, 지도부와 시도당위원장, 국회의원 등 당 전체 진용이 투입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국회 안에서는 송언석 원내대표가 대여 공세를 실질적으로 조율하고 있다. 그는 국정감사에서 공세를 주도한 데 이어 의원들에게 단체문자를 보내 장외 투쟁 참여를 독려하는 등 투쟁 모드를 유지하고 있으며, 오는 27일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에서는 필리버스터 가능성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 내부에서는 강경 노선만으로는 지지율 정체를 구조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내년 지방선거의 핵심 승부처인 서울·경기 지역에서 승리하려면 중도층과 무당층을 끌어올 외연 확장 전략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지도부도 개혁신당 등 보수·중도 진영과의 연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등 전략적 대응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지율 반등이 쉽지 않은 지금은 강한 투쟁과 외연 확장 두 축을 모두 잡아야 하는 시기”라며 “지방선거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략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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