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과 한-이집트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과 한-이집트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정미송 기자 |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중동 지역과 한반도의 미래 협력 전략인 ‘SHINE(샤인)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SHINE은 ▲안정(Stability) ▲조화(Harmony) ▲혁신(Innovation) ▲네트워크(Network) ▲교육(Education)의 머릿글자를 딴 대(對)중동 협력 구상으로, 평화·번영·문화의 세 축을 중심으로 양측의 새로운 협력 체계를 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카이로 대학 연설에서 “‘샤인 이니셔티브’를 기반으로 중동과 한반도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안정과 조화를 첫 요소로 꼽으며 “함께하는 관여를 통해 한반도와 중동의 평화 구조를 확고히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동 지역의 분쟁 상황과 관련해선 가자지구 사태를 언급하며 “전쟁과 이산가족의 아픔을 겪은 한국은 갈등 속에 놓인 이들의 눈물에 깊이 공감한다”며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연대의 가치를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집트 ‘비전 2030’과 연계한 혁신 협력 방안을 제시하며 “국가별 경제 여건에 맞춘 맞춤형 협력을 강화하고, AI·수소 등 미래 산업 분야까지 협력의 지평을 넓히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이집트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추진 등 자유무역 기반 확대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네트워크와 교육 분야에서도 협력 확대를 예고했다. “양국 대학 간 교류를 늘리고, 이집트 청년들이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ICT 장학·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며 “K-푸드, 패션, 뷰티 등 K-컬처를 통해 문화 네트워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내 중동 전문가 양성 기반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SHINE 이니셔티브의 핵심은 중동 청년 여러분의 꿈이 양국의 미래라는 점”이라며 “오늘의 만남이 한국·이집트·중동이 함께 만드는 더 빛나는 여정의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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