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귀국…APEC 정상회의 릴레이 외교 본격화

스페셜경제=정미송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귀국 직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에 돌입,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국 정상들과의 연쇄 회담을 앞두고 막바지 외교 조율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1시 15분 김혜경 여사와 함께 공군 1호기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영접에 나섰다.

이번 순방 기간 이 대통령은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최근 발생한 한국인 납치·구금 사건 대응을 위해 한·캄보디아 공동 테스크포스(TF)를 11월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 비전을 제시하며 한반도 평화정책에 대한 아세안의 지지를 요청했다.

또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리창 중국 총리와 첫 대면을 갖고 3국 간 경제·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을 갖고 방산·에너지 등 전략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자유무역협정(FTA)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귀국 후 이 대통령은 경주 APEC 정상회의 준비에 집중한다. 이번 회의 기간 한미·한일·한중 등 릴레이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29~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30일~11월 2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회담이 차례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