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 체조사의 상징적 인물로 꼽히는 양학선(33·부산시체육회)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양학선은 지난 2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도마 경기를 끝으로 은퇴 무대를 치렀다. 마지막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둔 그는,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긴 여정을 마쳤다.
그의 이름은 여전히 체조 역사에 남아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도마 결선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1년과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세계 정상의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난도 5.6점의 ‘양학선’ 기술은 지금도 세계 최고 난도의 도마 기술로 꼽힌다.
그러나 그의 길은 늘 순탄하지 않았다. 2014년 세계선수권 이후 잇단 햄스트링 부상과 2016년 아킬레스건 수술로 리우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부상 이후 끊임없이 재활과 훈련에 매달렸지만, 예전의 폭발적인 도약을 되찾기엔 한계가 있었다.
대한체조협회는 이날 경기 직후 공로패를 전달하며 그의 10여 년간의 공헌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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