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연속 영업익 구현…영업이익률 플러스 전환
순손실 지속, 수익률저하…주가 내림세, 22일 2천930원
​​​​​​​증권 “RE 타이어, 수요 둔화 전망”…투자 의견 중립 제시

국내 타이어 업체가 코로나19 2년간의 실적 저하를 극복하고 올해 성장했다. 다만, 원자재 비용의 급등 등으로 실적에서는 다소 희비가 엇갈렸다.
스페셜경제가 3회에 걸쳐 이들 3사 최고 경영자(CE0)의 올해 실적을 분석했다.

[글 싣는 순서]
① 이수일 한국타이어 대표, 매출 7조원시대 지속
②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 올해 흑자전환 원년
강호찬 넥센타이어 부회장, 매출 늘고도 적자(끝)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2년 차인 올해 3분기 연속 흑자를 내면서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 금호타이어의 고성능 타이어 엑스타. [사진=정수남 기자, 금호타이어]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2년 차인 올해 3분기 연속 흑자를 내면서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 금호타이어의 고성능 타이어 엑스타. [사진=정수남 기자, 금호타이어]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2년 차인 올해를 흑자 구현에 파란불을 켰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영업이익 47억원으로 전년 동기 손실(427억원)을 극복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로써 정일택 사장은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실현하면서 전년 영업손실(415억원) 극복이 유력해 졌다.

금호타이어는 2017년부터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중국 더블스타와 합병 이후인 2019년 574억원의 영업이익을 구현했다. 다만, 금호타이어는 코로나19가 창궐한 최근 2년간 다시 적자에 빠졌다.

금호타이어의 올해 누적 매출은 2조610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679억원)보다 39.8% 급증하면서 전년 매출(2조6102억원)을 넘었다.

정일택 대표이사의 올해 영업이익률은 0.002%다. 이는 정일택 사장이 1만원어치를 팔아 2원을 벌었다는 뜻이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전년 동기 순손실(988억원)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으나, 올해도 순손실(695억원)을 지속했다.

금호타이어는 2015년 순손실(675억원) 이후 지난해(719억원)까지 7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여전히 마이너스이 것이다.

국내 유가 증권 시장에서 금호타이어 주가가 9월 8일 4205원으로 장을 마치면서 최근 3개월 사이 최고 찍었지만, 이달 22일에는 2930원으로 급락한 배경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세계 완성차 생산 증가로 장착용(OE) 타이어 판매는 증가가 예상되지만, 교체용(RE) 타이어 수요는 유럽과 중국의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이후 지속한 신차 수요 둔화로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며 금호타이어 주가에 대한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금호타이어가 국내 RE 타이어 1위 기업이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금호타이어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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