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미희 기자]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등 뒤의 기억]. 저자가 그려낸 감성 미스터리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실버 아파트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히나코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척이나 정적이고 조용한 성품인 히나코의 집은 그녀만큼이나 적막하다. 타인이 보는 그녀는 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독신녀이지만, 그녀의 생활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히나코는 혼자가 아니다. 돌아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자리에 언제나 이야기를 나누고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여동생이 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집을 종종 찾아오는 이웃 남자는 히나코가 외면하고 싶어 하는 과거의 비밀을 자꾸만 들춘다. 보이지 않는 실로 이어진 여덟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서서히 진실의 조각들이 맞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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