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9년 만에 통일경제위 구성‥3세대 남북교류 ‘본격화’

[스페셜경제=조경희 기자]박근혜 정부 들어 ‘통일’이 강조되는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9년 만에 ‘통일경제위원회’를 구성하며 남북교류 협력사업의 또 다른 전환을 가져올 전망이다.


이중 특히 주목받는 인물은 손길승 전 전경련 명예회장이다.


11년만의 ‘귀환’


손길승 전경련 통일경제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2003년 10월 전경련 회장직에서 물러난지 11년 만에 다시 외부활동을 재개하는 것으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텔레콤 전 명예회장이기도 한 손 위원장은 1965년 SK 전신인 선경직물에 입사했다. 이후 선경합섬 경영기획실장과 SK해운 대표이사, SK그룹 경영기획실 사장, SK텔레콤 대표이사 부회장, SK구조조정본부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1998년 최 명예회장이 타계 후 그룹 총수직으로 맡았으며 2004년 까지 최태원 회장과 ‘투톱’ 체제를 유지하다 최 회장이 그룹 총수로 승진한 후 ‘후견인’ 역할을 맡았다.


고 최종현 회장도 ‘대북사업’ 진행해


손 명예회장은 전경련 회장 당시 남북경협 활동에 참여한 경험 뿐만 아니라 통일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시 전경련 회장이었던 최종현 고 SK그룹 회장이 대북교류 사업에 남다른 의지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통일한국을 향한 남북한 산업지도 연구’ 뿐만 아니라 대북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적십자사를 통해 200만 달러 상당의 옥수수 1.1만톤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앞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1988년 두 차례에 걸쳐 소떼 1001마리를 이끌고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


햇볕정책 다시 시작되나


남북경협은 지난 2005년도에 폐지됐다. 당시 노무현 정부 들어 현대그룹의 대북 송금 사건 등이 터지면서 거리두기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박근혜 정부 들어 “통일은 대박” 등 ‘통일한국’이 강조되면서 재계가 다시금 남북경협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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