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투자, 매출액 5% 이상까지 확대

[스페셜경제=조경희 기자]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판매나 생산 위주의 글로벌 대신 R&D를 그룹 글로벌화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몽원 회장은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만도R&D센터(MRC:Mando R&D Center China)에 참석해 "만도가 글로벌화 전략에서 중요하게 역점을 두는 것은 생산 현지화뿐만 아니라 R&D의 글로벌화"라고 말했다.


글로벌 R&D 네트워크 구축
정 회장은 "만도의 미래성장동력은 R&D에서 나온다"면서 "한국 판교에 있는 글로벌 R&D 센터를 중심으로 미국, 독일, 중국, 인도에 연구소를 설립해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구축, R&D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R&D 투자를 더욱 확대해 매출액 대비 5%이상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2014년은 만도가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는 해"라면서 "2013년 R&D투자는 매출액 대비 4% 였으나 올해는 4.6%로 확대하고 향후 5% 이상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R&D와는 별개로 공학센터 설립, 인수합병, 조인트 벤처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글로벌 기술네트워크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정 회장은 "급속한 자동차 전자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에 전자제품 개발을 위한 엔지니어링 센터를 새로 설립했다"며 "2013년에는 미국 디트로이트에 EPS 센터를 설립해 세계수준의 EPS개발에 착수했으며, 독일에는 카메라 센터와 ABS·ESC 센터를 각각 설립해 첨단 기술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 도약
그는 만도를 중심으로 한 한라그룹의 이러한 노력이 글로벌 자동차 부품 회사로의 도약이라는 결과물로 나타났다고 자부했다.


정 회장은 "지난 5월 만도 폴란드 공장 준공에 이어 이번 중국 R&D센터와 심양공장 준공, 7월에는 미국 조지아의 캐스팅 및 ABS·EPS 공장이 준공 예정"이라며 "만도는 세계 각 지역에 제조공장을 갖는 명실공히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가 됐다"고 말했다.


만도는 이날 중국 R&D센터 준공을 계기로 중국내 시장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번 MRC 준공으로 만도는 중국 내에 영업 - R&D - 구매 - 생산으로 이어지는 토털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 졌으며, 중국시장에서 글로벌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연구개발 능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또 한국, 미국, 독일 등 만도의 글로벌 R&D 네트워크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하여 첨단 기술 경쟁력을 제고하게 되고, 우수 인력 확보 및 육성을 적극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만도의 MRC는 13,000㎡ 부지에 10,000㎡의 지상 5층 건물로 260여명의 연구원이 중국 내 완성차 업체에 공급되는 모든 제품의 성능, 내구성, 노이즈 시험 등의 연구업무를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만도는 MRC 내에 178,000㎡에 달하는 실차시험장과 중국 최북단 흑룡강성 흑하시에 600,000㎡ 규모의 동계시험장을 활용해 중국 내 고객사와의 실차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정몽원 회장을 비롯, 신사현 만도 부회장, 권영세 주중 한국대사, 왕해신(王海臣) 베이징시 밀운현장, 김태윤 베이징현대차 총경리, 장원기 한국상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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