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미희 기자]이십 년에 걸쳐 변해가는 한 도시를 배경으로 상실의 슬픔과 고독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캐서린 오플린의 소설 『사라진 것들』.

데뷔작으로는 이례적으로 맨 부커 상 후보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킨 작품이다.

소설은 1984년 영국 버밍엄에서 시작한다. 케이트 미니는 탐정사무소 개업을 꿈꾸는 열 살 소녀다. 겉으로는 씩씩해 보이지만 사실 케이트는 얼마 전 유일한 가족인 아빠를 잃었다.

케이트는 슬픔을 잊기 위해 아빠가 사준 마지막 선물 『탐정이 되는 법』을 탐독하며 마을을 순찰하는 데 몰두한다. 친구라고는 근처 신문 가게의 스무 살 청년 에이드리언이 유일하다.

그런데 학교의 소문난 말썽꾼 테리사의 옆자리에 앉게 되면서, 케이트에게도 또래 친구가 생긴다. 케이트는 테리사의 남모르는 아픔을 알아채고 친구를 위해 무언가 해야겠다고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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