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끄는 혁신, 성공 DNA 평가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그룹 내에서도 '미스터 해결사', '위기의 해결사'로 알려진 인물.
삼성전자 디지털프린팅 사업부를 위기에서 건져냈고, 삼성SDI 취임 후엔 최고 실적을 이끌었다. 업계 3~4위였던 삼성카드에서는 '숫자 시리즈' 카드로 시장 점유율 2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룹 내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람을 중시하는 최 사장의 철학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도 많이 닮았다.
평소 삼성의 미래는 좋은 인재에 달렸다고 강조해온 이 회장의 철학은 삼성을 1등 기업으로 만들어낸 동력이었다. 여기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도 바로 최 사장이다. 전혀 권위적이지 않을 사람으로 알려진 최 사장은 '사장에게 할 말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오라'며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소통을 한다. 일할 때는 모든 열정을 쏟아 부으며 일을 하다가도, 쉴 때는 직원들과 소소한 이야기에도 웃는 그런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이런 최 사장의 사람 중시 철학과 위기 극복 능력을 높이 평가한 이 회장은 그를 위기의 계열사 곳곳에 투입시켜 '혁신DNA, 성공DNA' 심었다.
이번에는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전반적으로 위축된 건설업이다.
최 사장의 사전에는 실패란 없다. 그는 낯선 환경 속에서도 '~한 척', '~한 체'하지 않고 현실을 인정하고 어떻게 이겨낼지를 고민한다.
"위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극복하고 배우면 성공으로 이어진다. 내가 실패한 적이 없는 이유는 마침표를 찍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이건희 회장이 위기가 닥칠 때마다 긍정의 인재, '미스터 해결사'인 최 사장을 투입한 가장 큰 이유이며, 최 사장과 삼성물산 건설업이 만나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