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 포석

▲ 황창규, 신임 KT 회장 내정자


[스페셜경제=구경모 기자]황창규 KT 회장 내정자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며 업무 파악에 착수했다.


23일 KT에 따르면 황 내정자는 TF를 구성해 업무 파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텔레콤&컨버전스(T&C), 커스터머, 네트워크, 글로벌&엔터프라이즈(G&E), 플랫폼&이노베이션(P&I) 등 다섯 개 부문에서 상무급 임원 1명씩을 포함해 총 10명을 TF 실무진으로 차출했다.


TF는 이번 주부터 황 내정자 지시에 따라 부문별 업무 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황 내정자 측은 보고를 위한 준비 사항을 적시한 문건을 TF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내정자의 이 같은 행보는 임시 주총이 끝나면 바로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특히 통신업계 출신이 아닌 황 내정자가 TF 구성이란 명목으로 각 부문의 핵심 인력을 차출한 것은 경영전반을 장악하고 자 하는 황 내정자의 내심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즉 KT 경영을 진두지휘하기 위해 일찍부터 인수위에 준하는 TF를 가동시켜 세부 업무를 파악하기 시작했다는 것.


KT 관계자는 “TF구성은 1월 주총 이후 공식적으로 CEO에 취임하면 공백 없이 업무를 보기 위해 미리 준비하는 차원”이라며 “KT 조직과 경영상황 그리고 업무에 대한 세부 프리뷰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황 내정자가 KT에 돋보기를 들이댔다”며 “TF를 통해 조직개편, 인사 등 취임 이후 주요 의사결정의 큰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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