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투자 피해자들, 현 회장에 달려들어 달걀 던져

[스페셜경제=조경희 기자]동양그룹의 사기성 기업어음(CP) 및 회사채 발행 의혹 등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19일 현재현(64) 회장을 세번째 소환, 조사했다.


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했으나 CP투자 피해자들이 현 회장이 타고 온 승용차를 앞뒤로 가로 막고 현 회장에 대한 구속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피해자들은 현 회장을 차량 안에 가둔 채 달걀을 던지는 등 5분여 동안 잠시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 회장은 그룹 관계자와 방호원의 보호를 받으며 고개를 숙인 채 가까스로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현 회장을 상대로 CP·회사채 발행·판매 과정의 위법성, 계열사에 대한 편법 대출을 통한 부당 지원, 법정관리 전 주식 매각을 통한 시세차익 의혹 등을 보강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현 회장은 지난 16~17일 두차례 조사에서 CP 발행·판매 과정에서의 위법성이나 계열사에 대한 편법 지원 의혹 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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