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개발 아니다" 주장에 환경단체 "속내 의심" 반박


[스페셜경제=이필호 기자]대전에서 우라늄 광산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대전 동구와 지역 환경운동단체에 따르면 호주 광물탐사기업인 S사는 대전천 발원지인 대전 동구 상소동 일대에서 우라늄 바나듐 등의 광산 개발을 위한 5건의 시추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S사는 시추작업이 광물매장량을 파악하기 위한 단순탐사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지난 7월 열린 ‘호주 우라늄 컨퍼런스 2013’에서 “한국은 우라늄 소비 세계 5위 국가이고 앞으로 원전 의존도가 더 심해질 것이다. 광산을 개발한다면 한국 우라늄 소비량의 25%를 조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그 속내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이에 대전환경운동연합 고은아 사무국장은 “지금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인구 150만이 넘는 대도시에서 우라늄 광산을 개발할 경우 시민들의 환경권과 건강권이 침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 사례를 보면 우라늄 광산 주변지역 주민의 암발생률이 다른 지역보다 2배 이상 높고, 우라늄이나 바나듐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황산 등의 유독물질을 사용해 환경오염이 염려 된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앞으로 대전 일대에서 우라늄 광산 개발이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관련기관과 함께 대응 전략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학계에서는 대전 상소동과 인근 충남 금산군 추부면 일대에는 우라늄 2만9천여t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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