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호 대한명인(연설학)/사진=이창호스피치
[스페셜경제] 영국의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는 1945년 조국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며, 아버지 조지 6세의 허락을 얻어 또래 소녀들이 봉사하고 있는 영국 여자 국방군의 구호품 전달 서비스 부서에서 군복무를 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과중한 스트레스와 서열화에 따른 사회 구조가 만연해 있다. 내 곁에 있는 사람은 동료이기 이전에 경쟁관계에 있는 적인 것이다. 안타깝게도, 마음을 나누며 고은마음의 동반자로써 함께하기 이전에 서로 견제해야 하는 관계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그것에 머물러서는 절대 안 된다. 당신이 진정한 고은리더가 되기를 원한다면 함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은 경쟁자가 아닌 함께 동행해야 할 동반자로 인식해야 한다. 고은리더의 삶은 단수가 아닌 복수의 삶이다. 함께하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우칠 때에라야 당신은 진정한 고은리더가 될 수 있다.


그러면 고은리더들이 가져야 할 정신은 무엇일까? 바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프랑스어로 “귀족성은 의무를 갖는다.”를 의미한다.


보통 부와 권력, 명성은 사회에 대한 책임과 함께해야 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지도층에게 사회에 대한 책임이나 국민의 의무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단어이다. 하지만 이 말은 사회지도층들이 국민의 의무를 실천하지 않는 문제를 비판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특히 “고귀하게 태어난 사람은 고귀하게 행동해야 한다.”라는 뜻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과거 로마제국 귀족들의 불문율이었다. 로마 귀족들은 자신들이 노예와 다른 점은 단순히 신분이 다르다는 게 아니라, 사회적 의무를 실천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생각할 만큼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얼마 전 모 연구소에서는 다음과 같이 리더십의 주요 요소를 설명하였다.


먼저는 청지기 의식이다. 고은리더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 현재의 직분을 맡고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그들에게 있어서 최우선적인 일은 다른 사람들을 위한 헌신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통제보다는 ‘개방과 설득’이라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그리고 사랑의 공동체 형성이다. 고은리더는 조직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 공동체 의식을 형성할 수 있는 수단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참다운 공동체란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형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사람의 성장에 대한 사랑의 헌신이다. 고은리더는 사람들이 일하는 부분만큼 실제적인 기여를 넘어서서 본질적인 가치를 갖는다고 믿는다. 따라서 모든 조직원들이 제시한 창의적 아이디어의 제안들에 대해 관심을 표현하거나 의사결정 과정에 구성원의 개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생각해보자. 과연 고은리더를 위해 공동체가 존재하는가, 아니면 공동체를 위해 고은리더가 존재하는가? 물론 고은리더는 공동체를 위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우리는 리더십이란 리더를 위해 다른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생각해왔다. 이러한 오류에서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는 리더십이 바로 ‘고은(高恩) 리더십’인 것이다.


한편 고은리더들은 착한 일에는 아무리 까다로운 정서가 있더라도 다양한 모습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 가운데 우리가 실천적으로 할 수 있으면서 가장 선한 영향력이 있는 것은 바로 고은리더다. 고은리더가 있는 곳에 과욕이란 없다.


글 이창호 /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 / 대한명인(연설학) / 한국청소년봉사단연맹 부총재 / 한국정보화진흥원(NIA)명예홍보대사 / 2013 대한민국 국민브랜드 대상 대회장상 수상(스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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