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에 1억 기부… ‘닥터 정 해외탐방 프로그램’

▲ 건국대학교(총장 송희영)는 정건수 대득스틸 회장(전 건국대 총동문회장)이 학생들의 해외 경험 확대를 위해 1억 원을 기탁해 신설된 ‘닥터(Dr.) 정 해외탐방프로그램’ 학생 탐방단 20명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12박13일 동안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등 남유럽 지역 해외탐방을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스페셜경제] 학교를 졸업한 지 41년 된 선배가 1억 원을 기부해 대학생 후배들에게 방학동안 해외 탐방을 통해 해외 문화와 역사를 배우는 경험을 쌓고 글로벌 감각과 도전정신을 키우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

건국대학교(총장 송희영)는 정건수 대득스틸 회장(전 건국대 총동문회장)이 학생들의 해외 경험 확대를 위해 1억 원을 기탁해 신설된 ‘닥터(Dr.) 정 해외탐방프로그램’ 학생 탐방단 20명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12박13일 동안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등 남유럽 지역 해외탐방을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닥터(Dr.) 정 해외 탐방단’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세계문화유산, 프랑스의 기업과 명소 등을 차례로 답사하며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느끼며 더 넓은 시각과 자신감을 키웠다. 스페인의 문화유산도시 톨레도의 고풍스러운 구시가지를 시작으로 톨레도 대성당과 산토토메교회, 스페인 3대 화가 작품이 전시된 프라도 미술관, 돈키호테 동상이 있는 스페인광장과 그랑비아 거리, 세계문화유산 살라망카 구도시와 건물외벽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조개의 집,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플라자 마요르, 성모 마리아의 발현지로 잘 알려진 파티마 대성당 등을 여행하며 유럽 문화의 구석구석을 탐방했다.

포르투갈 학문의 도시 코임브라에서 언덕위의 대학으로 유명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대학 중 한 곳인 코임브라대학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을 둘러보며 학문에 대한 열정을 느끼기도 했다. 포르투갈의 땅 끝 마을인 까보다로까의 절벽위에서 더 넓게 펼쳐진 대서양을 바라보며 해양시대의 시작을 알렸던 개척자들의 정신을 가슴으로 느끼기도 하고, 세계문화유산 도시인 제로니모스 수도원과 벨렘탑, 리스본과 신트라의 수많은 문화유적을 둘러보며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묘미를 느끼기도 했다.

세계문화유산인 세비야 지역 성당과 성채,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남부 스페인의 산토리라 불리는 미하스의 하얀마을, 스페인 휴양도시 말라가에서 피카소 생가와 말라가 해변, 바르셀로나 구엘공원과 성곽,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대표 작품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카사밀라, 피카소 박물관과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몬주익 언덕 등도 방문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친환경 기업을 대표하는 세계적 수처리 위탁전문업체인 ‘베올리아 워터’를 방문해 그린 산업의 현황과 미래 전망에 대해 알아보는 기업탐방을 벌였다. 이어 오세르 박물관과 베르사이유 궁전, 루브르 박물관, 상제리제 거리, 개선문, 오벨리스크의 콩코드 광장, 바스티유광장과 기념탐, 에펠탑, 세느강 유람선, 노테르담 성당 등 파리의 명소들을 방문했다.

Dr. 정 해외탐방프로그램 1기 팀장을 맡은 정민교 학생(응용통계학과 3)은 “20명의 학생들이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대학 학창시절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을 갖게 됐다”며 “꿈을 향해 매진하라며 후배들에게 해외 경험의 소중한 뜻을 세워주시고 우리 마음에 희망의 열정을 심어주신 정 회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명덕 학생(동물생명공학 3)은 “유럽의 문화유산과 대학, 기업 등을 구석구석 훑어보며 그동안 너무 좁게 살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진로를 정하는 시기에 더 많은 경험과 견문을 통해 눈 앞의 일에 조급해 하지 않고 더 넓게 보고 세계를 바라볼 줄 아는 시야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인솔했던 전영재 대외협력처장은 “학생들이 함께 도와가며 우애를 다지고, 12박 13일 동안 더 큰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Dr.정 해외탐방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품성을 개발하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전 처장은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주신 정 회장께 감사드리며 그 가치는 10년 후, 20년 후, 또는 30년 후 이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사회적 성공과 가치실현을 통해 우리 사회와 국가, 그리고 우리 모교인 건국대에 시너지 효과가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정 회장이 지난 11월 “학생들이 진로를 정하는 시기에 견문을 넓힐 수 있도록 해외탐방 기회를 주고 싶다”며 1억원을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학교를 졸업한 지 41년 된 선배가 후배들에게 해외 탐방 경험을 주기 위해 사재를 보탠 셈이다.


1971년 건국대 상학과를 졸업하고, 인쇄기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정 회장은 “젊은 시절 좀 더 일찍 해외경험을 쌓고 글로벌 감각을 익혔더라면 더 큰 기업을 일구고 사회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사랑하는 우리 후배들이 젊은 시절 더 일찍 해외 나가서 견문을 넓혀 인생을 더 깊게 살찌우고 좋은 경험과 지혜를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특히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단 한사람의 학생이라도 인생의 전환점이 되고 새로운 자부심과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정건수 회장은 2007년~2009년. 제30대~제31대 건국대 총동문회장을 역임했으며 지금까지 11억 여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하는 등 꾸준히 모교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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