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카드 3,300만장…6개월 새 166만장↑

발급만 받아놓고 전혀 사용하지 않는 일명 '장롱 신용카드'가 3300만 장에 육박하며 6개월 새 166만장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무실적 신용카드는 3,295만장으로 지난해 말 3129만장에 비해 166만장 증가했다.

무실적 신용카드는 과거 1년 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휴면 카드로 많은 사람들이 주로 쓰는 카드가 1~2장에 불과해 다른 카드는 만들어만 놓고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잠자는 카드에 해당된다.

이러한 무실적 신용카드는 2008년 말 2572만장에서 지난해 3129만장, 올해 3월 3217만장으로 급증했다.

한편 이렇게 사용하지 않는 카드라도 연회가 나가는 경우가 있어 카드사의 배만 불린다는 지적이 있다.

금감원 표준약관에 따르면 1년 이하 사용되지 않는 카드에 연회비를 물릴 경우 본인이 해지 신청을 하면 돌려주고 2년 이상부터는 실적이 없으면 연회비를 부과하지 않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일부 카드사는 편법으로 소비자가 해지 신청을 하지 않으면 휴먼카드에도 연회비를 물리고 있어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금융위·금감원·여신금융협회는 테스크포스(TF)를 구성. 9~10월 중 실효성 있는 휴면카드 감축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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