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반값 등록금’으로 온 나라가 들썩거리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아 이제 500~600만원에 높은 등록금을 요구 하는 학교들도 생기고 있다.

대학 졸업장이 필요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 등록금이 없어 대학생활이 힘든 대학생들은 봇물 터지듯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조건 없는 반값등록금’을 외치고 있다.

국회는 1년에 1000만원에 육박하는 우리나라 대학의 등록금 액수 자체가 너무 높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다 보니 여야가 마련하고 있는 해법의 방향도 ‘등록금 액수 인하’로 모아지고 있다. 애초에 저소득층 중심의 국가 장학금 대폭 확대와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도 개선 등의 방향을 모색 했던 민주당은 최근 추가 경정예산 확보로 올해 국공립대 반값 등록금 실현하고 내년 사립대까지 반값등록금 전면 실현으로 선회했다.

저소득층을 위한 취업 후 학자금 상환 대출제도에 대한 문제도 재조명되고 있다. 실제로 이 학자금 대출은 연 이율이 4.9%로 다른 학자금 대출에 비해 저렴한 이율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취업 후 상환 개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취업을 하지 못했을 시에는 갚을 돈이 점점 불어나는 구조로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한 번에 갚아야 하는 상환금액 역시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취업 후 학자금 대출 상환제도로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들은 오히려 나중에 취업에 대한 부담감과 대출금에 대한 부담을 같이 안고 가고 있는 실정이다.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저소득층을 위해 진행된 이 학자금대출 제도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 농어촌자녀 공무원 등과 같은 다른 학자금 대출은 무이자인 것에 비해 이 대출은 이자 부담이 크다는 점 역시 대출에 대한 거부감을 불러오고 있다. 남학생들은 심지어 군 입대 중에도 꼬박꼬박 나오는 학자금 대출 이자를 감당하기엔 더 큰 부담을 안고 있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대학생들은 한 없이 높은 등록금,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삼매경에 빠져 돈을 벌어보지만 턱없이 부족한 아르바이트비로는 빡빡하기만 하며, 아르바이트에 시간을 쏟다보니 공부는 등한시되고 있어 이는 주와 객이 전도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결국 대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곳은 대출기업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대학생들은 은행이나 제 2금융권 등을 통하여 대출이 힘든 경우가 많다. 꾸준한 수입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이다. 또한 힘들게 대출을 받더라도 대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대학생들은 부당한 취급수수료나 각종 불법대출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엘씨(이하 ELC, elcfinance.com)의 한 관계자는 “최근 무분별한 대출경쟁 때문에 대출 사전정보가 적은 대학생들은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대출 한도나 금리, 상환방식에 신용등급까지 고려해 줄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하여 대출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지금으로써는 최선”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부모가 신용이 좋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인 직장인, 사업자 대출을 고려해 보는것도 한 방법”이라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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