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단 한 번도 ‘서해수호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22일 “서해바다를 ‘망각(忘却)의 바다’ 로 만들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서해 바다는 2019년 3월 22일 바로 오늘, 다시금 잊혀 질 뻔 했다. 대한민국 안보는 안중에도 없는 문재인 정권과 정치권으로부터다”라며 이와 같이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서해수호와 안보에 여야가 없음은 자명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당 황교안 당 대표만 여야 5당 당 대표들 중 유일하게 제4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이어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제2연평해전과 천암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고 묘역을 참배했다”며 “제1야당 당 대표가 서해수호의 날 기념행사에 유일하게 참석했다는 것이 오히려 이슈가 되고 기사가 되는 나라,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나라다운 나라인가”라고 개탄했다.


나아가 “국군통수권자가 보이지 않는 전몰 군 장병 추모식이란 있을 수 없다”며 “집권여당 대표가 국군의 희생과 애국을 기리기를 꺼리고 부끄러워하는 것이 정상적인 나라의 모습이라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전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한 번도 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여야 4당 당 대표들도 말뿐인 위로와 명복으로 면피중인데, 대한민국과 서해를 수호하려는 의지가 있기는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목숨 바쳐 국가를 지킨 애국이 홀대받는 나라는 건전한 나라가 아니다. 숭고한 호국의 희생이 백안시되는 나라는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다”라며 “북한에 눈치 보는 정권과 대한민국 정체성을 걷어차려는 집권여당 및 일부 정치권의 무관심에 다시금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장병들의 목숨으로 지킨 대한민국은 결코 말뿐인 조의(弔意)로 지켜지지 않는다”며 “정치권은 지금이라도 자성하고 무엇이 우선인지 각성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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