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참석의원들이 수해수호의 날을 맞아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용사들을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나라를 수호하다 목숨 바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한 ‘서해수호의 날’ 행사가 22일 열렸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진행된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정경두 국방부 장관, 피우진 보훈처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을 비롯해 전사자 유족과 참전 전우 대표, 전사자 모교 학생대표, 각계 대표와 보훈단체 회원, 일반 시민 등 7천여 명이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2016년부터 3월 넷째 금요일이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된 이래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그대들의 희생과 헌신, 평화와 번영으로 보답 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거행됐다.


이 날 행사에서 이 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서해를 평화의 바다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 우리가 서해 용사들의 거룩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도 항구적인 평화의 정착”이라며 “장병들의 희생과 유가족 여러분의 헌신을 대한민국과 국민은 잊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조국이 남북으로 나뉜 지 70년 넘는 세월이 흘렀다. 그 세월동안 서해는 조국 분단의 현실을 가장 아프게 겪었다”면서도 “그 긴장의 바다에 지난해부터 변화가 생겼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서해를 비롯한 한반도 전역의 바다와 땅과 하늘에서 총성이 멎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서해의 기적 같은 변화를 굳건한 평화로 가꿔야 한다”며 “서해를 평화의 바다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 서해 용사들이 꿈꿨던 것도 평화요, 끝내 지키려 하셨던 것도 평화”라 거듭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여당과 야당의 추모발언도 이어졌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목숨 바쳐 조국의 바다를 지킨 55명의 호국영령의 명복을 빈다.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 이후 과거의 긴장은 많이 줄어들었고, 서해는 평화의 바다가 됐다”며 “평화노력이 진정한 안보임을 보여줬다. 해리스 주한미대사가 그제 말했듯 한반도 평화정착의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북한 도발에 맞서 싸운 우리 영웅들의 넋을 추모하고 그분들의 위대한 헌시의 정신을 기리는 날”이라며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려 조국을 지키다 사망하신 호국영령들의 영원한 안식을 바란다. 더 강한 안보, 진정한 평화, 자유민주주의의 수호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민주평화당은 논평을 통해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서해바다의 평화가 있을 수 있었다. 튼튼한 안보는 평화의 열쇠다. 오늘날 남북화해협력의 진전도 튼튼한 안보가 밑거름이 됐다”며 “비핵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지금 이 순간ㄱ에도 안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각지에서의 보훈관서, 각급 학교 등이 주관한 지역별 기념식과 전사자 모교 추모식 등도 별도로 열렸다.


서울지방보훈청은 이날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서해수호의 날 서울 기념식을 개최했다. 서울 기념식에는 천안함 전몰용사인 故이용상 하사의 유족을 비롯한 천안함재단 관계자, 보훈단체장과 보훈가족, 시민, 학생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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