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사옥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과세당국이 YG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내 대표 연예 기획사 중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성접대 등 논란의 중심이 된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전 소속사다.


20일 관련 업계는 국세청이 이날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 조사관을 파견해 세무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고 알렸다.


지난 2016년 이미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는 YG가 받는 이번 조사는 특별 세무조사인 셈이다. 정기 세무조사는 통상 5년 단위로 이뤄진다고 알려진 바 있다.


이날 조사는 세무 담당 재무관련 부서뿐만 아니라 공연·마케팅 등 부서까지 포함해 실시됐다. 실제로 현장 세무조사에 약 100여명의 조사관이 투입됐다는 목격담이 나오기도 했다.


아울러 YG엔터 대표인 양현석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서교동 클럽 ‘러브시그널’이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사실이 최근 밝혀져 개별소비세 탈루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유흥종사자가 있거나 별도 무대가 마련된 식품위생법상 유흥주점에 개소세가 부과된다.


하지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됐어도 별도 무도 공간이 있는 등 유흥주점과 실질적으로 유사한 영업을 하는 것으로 드러나면 개소세를 내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세당국은 최근 조사할수록 새로운 불법행위 정황이 나오는 연예인과 관련된 사업에 대해 대대적인 ‘탈세 감시’에 들어간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한편 YG엔터테인먼트는 SM, JYP와 함께 3대 기획사로 칭해지며 고공행진 중이었지만 일각에선 YG엔터의 경영 방식이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최근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가 터지면서 소속 연예인이던 승리가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 YG엔터도 발각되지 않은 탈세 등 불법행위가 많을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한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버닝썬 사건에 대해 “연예인 등 일부 새로운 특권층의 불법적 영업과 범죄 행위에 대해 관할 경찰과 국세청 등 일부 권력기관이 유착해 묵인·방조·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짙은 사건”이라며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사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개별 납세 정보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하며 세간의 과도한 관심을 일축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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