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바른미래당은 19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발언의 시초가 된 블룸버그통신의 기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이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며 블룸버그 기자 실명을 거론한 논평을 지난 13일 내고 이날까지 철회하지 않은데 대해 “당장 사과하고 철회하지 않으려거든, 앞으로 ‘독재에 저항해 민주주의를 쟁취했다’는 말을 자랑처럼 하지 말기 바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와 ‘인권’을 ‘훈장’처럼 달고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차라리 덜 하겠다”며 이같이 개탄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블룸버그통신 기자 공격에 대해 잘못은 빨리 인정하고 수습하는 것이 좋겠다고 지적하고 조언한 바 있다”며 “실수를 고칠 줄 아는 민주당의 상식과 양식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민주당이 보인 행태는 참으로 실망스럽고 분노스럽기까지 한다”며 “민주당은 ‘보도 시각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 것이 왜 언론 자유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는가 하면, ‘기자는 비판받지 말아야 할 대상인가’라며 ‘정당의 논평을 내리라는 요구도 정당의 정치 활동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언급했다.


이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서울외신기자클럽(SFCC)은 ‘한 개인을 공개적으로 겨냥해서는 안 된다, 언론 통제의 한 형태’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우려했고, 아시안 아메리칸 기자협회(AAJA)도 민주당의 ‘검은머리 외신’이라고 지칭한 ‘편견’에 유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검은머리 외신이란 표현은 참으로 인종차별적이고 천박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며 “대통령에 대한 기사가 마음에 안 든다고 ‘매국’ 딱지를 붙이는 사람들이, ‘빨갱이’ 딱지를 청산하자고 하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라고 되물었다.


또한 “국민들은 그 위선에 침을 뱉고 싶은 심정”이라며 “언론 자유라는 헌법 가치를 훼손한 행위임을 거론하기도 전에 민주주의 사회에서 기본이 안 되는 소치를 두고 다시 또 비판을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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