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국내 편의점들이 해외에서 인기있는 제품을 공수해 한국에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국내 여행객이 늘면서 인터넷 상에서는 해당 여행지에서 꼭 먹어야 할 ‘먹킷리스트’가 존재하기도 한다.


편의점들은 먹킷리스트로 꼽히는 제품들은 엄선해 외국 생산자로부터 직접 구매해 들여오면서 다른 편의점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쏠쏠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CU가 해외 소싱한 ‘대만 대왕젤리’는 1차로 확보한 물량 18톤이 약 10일 만에 모두 매진됐다.


이 제품은 국내 제품보다 약 2배 큰 크기로 대앙젤리라는 애칭이 붙었으며 여행객 사이에서는 대만 여행시 반드시 사야하는 쇼핑아이템을 꼽힌다.


이 제품 외에도 BGF리테일은 업계 최초로 해외소싱팀을 신설하는 등 해외 직소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계 10여개 국가에서 50개 상품을 직접 구매해 들여오고 있다.


2016년 말에는 대만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누가 크래커’를 들여와 1주일 만에 3만개 한정 수량을 완판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4월에는 일본에서 현지 제조사로부터 ‘모찌롤’을 직수입해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700만개를 돌파했다. 최근엔 포르투갈 정통 에그타르트 ‘나타’도 들여왔다.


최근 GS25도 베트남 현지에서 인기있는 닭고기 쌀국수 용기면 ‘비폰 포띠가’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아 베트남 다낭을 여행하는 한국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쇼핑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제품이다.


GS25는 앞서 지난해 3월 소고기 쌀국수인 ‘비폰 뽀티포’를 시범 도입한 바 있다. 당시 초도물량 20만개를 10일 만에 조기 완판했다.


이후 뽀티포는 각종 SNS에서 큰 인기를 끌며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정식 출시됐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이 200만개에 이른다.


GS리테일은 뽀티포, 일본의 이무라야 인절미 모찌컵 아이스크림 등 인기 해외 직소싱 상품들이 큰 호응을 얻는 것에 힘입어 직소싱 상품을 적극적으로 확대 발굴할 방침이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11월 글로벌 먹거리 직소싱팀을 신설해 상품 확장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일본 등 해외에서 인기 안주류를 도입해 ‘혼술족’(혼자 술 마시는 사람)과 ‘홈술족’(집에서 술 마시는 사람)을 우선 공략할 계획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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