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여야4당이 최근 합의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지난해 6·13지방선거 정당득표율과 현 국회 의석에 적용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많은 의석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일보>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정치권에 자문을 구해 자체 시뮬레이션을 실행한 결과 민주당이 142석, 한국당 100석, 바른미래당 33석, 정의당 18석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은 단 한 석도 확보하지 못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이 최근 선거제 개편안에 합의한 내용은 △의원정수 동결(지역구225·비례대표75) △연동률 50% △석패율제 △권역별 의석배분 등이다.
의석을 배분하는 최고기준인 정당득표율은 가장 최근의 전국단위 선거인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당시의 광역의원 비례대표 정당득표율을 대입했다. 다만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득표율을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지지율이 변화된 내년 총선에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한국일보>는 밝혔다.
당시 득표율은 민주당51.42%, 한국당27.76%, 정의당8.97%, 바른미래당7.81%, 평화당1.52%다.
20대 총선 당시와 비교했을 때 민주당의 의석변화는 무려 19석이 증가한 142석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나 개편된 선거제의 가장 큰 혜택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당시 지방선거 정당득표율이 민주당 절반 수준이었던 만큼 의석수가 22석이 감소한 100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평화당은 비례대표 의석배분의 기준점인 정당지지율 3%에 미치지 못하며 의석 확보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에서 갈라졌던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은 최소 정당지지율 달성 유무에 따라 정당 존폐가 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일보>는 평화당이 총선에서 3% 이상의 정당득표율을 기록하면 6~7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추정했다.
여권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결과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반드시 거대정당에 불리하고 소수당에 꼭 유리하게 작동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개정된)선거제가 시행되면 후보자 간 경쟁보다는 전국적 지지를 받기 위한 정당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 평가했다.
<사진제공 뉴시스>